2013년 11월 정도로 기억한다.
세종시 정부청사가 첫 문을 열고 부처 이동이 시작되던 시기.
당시 난 문체부를 비롯한 문화 전반을 담당하고 있었고, 혜화역 근처에 자리잡았던 문체부가 문화의 불모지였던 세종시로 이동하는 것이 못내 아쉬웠다.
처음 세종시를 취재차 방문했을 때, 용 모양으로 길게 누운 정부청사 건물은 깔끔한 인상을 주었지만, 나머지 풍광은 그저 허허벌판에 아파트 및 각종 건물 공사판 일색이라 공기도 안좋은 그곳에서 지내야했던 공무원들이 안쓰러웠다.
당시엔 식당도 한 두 건물에 밀집되어 있었고, 영화관 대형마트 등의 편의시설은 아예 존재하지 않아 유일한 문화시설이 정부부처가 운영하는 도서관이었다.
전반적인 황량함에도, 평지를 기반으로 치밀하게 조직된 계획 도시 특유의 정돈됨이 느껴졌기에 난, 10여년 정도 지나면 꽤나 멋진 도시가 될 거라고 예상했었고 이후 한번도 내려가보지 못했었다.
그런데 만 4년이 채 되지 않은 오늘, 환경부 취재차 다시 찾아간 세종시는 무척이나 변해있었다.
당시 짓고 있던 아파트는 어느새 완공되어 입주가 끝난 모양으로 안정되고 평화롭게 자리잡고 있고, 공기는 맑고 하늘은 서울보다 훨씬 푸르렀으며, 수많은 상가와 손님들이 많은 가게들이 정부부처 근처에 밀집되어, 정부부처 주변의 모습만 보자면, 불과 3-4년전의 황량함과 불완전함이 도무지 상상이 되지 않는거다!
게다가 구석구석 보이는 수많은 자전거들!
당시 체계적으로 계획된 행정도시인 만큼 자전거도로를 짓는다는 걸 알고는 있었는데, 몇년만에 온 이 곳엔 자전거들로 출퇴근하는 사람들과 깨끗한 공기, 수많은 고층 아파트들과 번성하는 상가들이 그새 자리잡고 있었다.
환경부 내부도 깨끗하고 쾌적했다.
예전 문체부는 옮기자마자 바로 방문해서 그랬는지, 옛 서울 부처 건물 특유의 문화적 에스프리가 가득한 오붓했던 분위기가 아쉬웠고, 회색 일변도의 딱딱한 새 콘크리트 건물이 삭막하게만 느껴졌는데...
지난 몇년간 사람들의 손길이 잘 닿은 이 곳은, 어느새 적당한 깔끔함과 편이성이 잘 녹아난 멋진 공간이 되어있었다. 지나다니는 공무원들의 표정 또한 밝았다.
단 3-4년만에 한 도시의 발전이 이렇게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다니..!
오늘의 나는 적잖은 충격을 받았고.. 과연 그 시간동안 나는 무슨 변화를 일구어냈으며 무슨 발전을 했나 반성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간 나는 문화부 담당을 하다, 정치부를 맡아 국회에 2년반 출입을 했고, 올해 5월부턴 라이프부를 맡아 환경부와 복지부, 여가부, 인권위를 담당하고 있다.
그간 나라는 사람의 인격과 그릇, 프로페셔널한 실력, 미래에 대한 비전과 실천, 실제 내 삶의 변화의 레벨은 세종시가 만들어 낸 성과에 비해선 턱도 없이 정체되어 있는 듯 하다.
물론.. 내면적으로 더 단단하고 야무져 진 것도 있고, 인간조건에 대해, 즉 인간의 양면성과 인간 본성에 대해 더 이해심이 깊어진 것도 있고, 세상의 현실에 제대로 눈을 뜨고 나만의 가치관과 현실성을 더 갖추는 시기이기도 했으나...
현재 나의 커리어적 모습과 내 현실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을 넘어, 무척 불만족스럽고 새로운 변화를 꾀해야 하는 시기이다.
몇년이라는 시간이.. 어물쩡 보내면 의미없이, 성과없이 지나갈 수도 있지만, 제대로 집중하고 방향성이 올바른 노력을 기울인다면 많은 변화와 발전을 일구어 낼 수도 있게 한다는 것을 다시금 명심하게 된다.
나도 지금은 이런 불만족스런 모습이지만, 3-4년 뒤에 돌아봤을 때, 지금의 정체되고 발전이 없는 듯한 림보 상태에서 벗어나, 많은 성장과 변화를 맛보고 성취하고 싶다.
그럴려면.. 더 정신차리고 깨어서.. 매순간 눈을 크게 뜨고 매일을 충실히 채워나가야겠지?
그리고 무의미한 성취가 아니기 위해.. 바른 방향성을 갖고 인도하심을 받도록, 매일 아침 기도하며 주님께 매달려야겠지?
힘내서 다시 차근차근 매일을 살아야겠다.
매일 새로운 시작을 축복하는 마음으로.
세종시 정부청사가 첫 문을 열고 부처 이동이 시작되던 시기.
당시 난 문체부를 비롯한 문화 전반을 담당하고 있었고, 혜화역 근처에 자리잡았던 문체부가 문화의 불모지였던 세종시로 이동하는 것이 못내 아쉬웠다.
처음 세종시를 취재차 방문했을 때, 용 모양으로 길게 누운 정부청사 건물은 깔끔한 인상을 주었지만, 나머지 풍광은 그저 허허벌판에 아파트 및 각종 건물 공사판 일색이라 공기도 안좋은 그곳에서 지내야했던 공무원들이 안쓰러웠다.
당시엔 식당도 한 두 건물에 밀집되어 있었고, 영화관 대형마트 등의 편의시설은 아예 존재하지 않아 유일한 문화시설이 정부부처가 운영하는 도서관이었다.
전반적인 황량함에도, 평지를 기반으로 치밀하게 조직된 계획 도시 특유의 정돈됨이 느껴졌기에 난, 10여년 정도 지나면 꽤나 멋진 도시가 될 거라고 예상했었고 이후 한번도 내려가보지 못했었다.
그런데 만 4년이 채 되지 않은 오늘, 환경부 취재차 다시 찾아간 세종시는 무척이나 변해있었다.
당시 짓고 있던 아파트는 어느새 완공되어 입주가 끝난 모양으로 안정되고 평화롭게 자리잡고 있고, 공기는 맑고 하늘은 서울보다 훨씬 푸르렀으며, 수많은 상가와 손님들이 많은 가게들이 정부부처 근처에 밀집되어, 정부부처 주변의 모습만 보자면, 불과 3-4년전의 황량함과 불완전함이 도무지 상상이 되지 않는거다!
게다가 구석구석 보이는 수많은 자전거들!
당시 체계적으로 계획된 행정도시인 만큼 자전거도로를 짓는다는 걸 알고는 있었는데, 몇년만에 온 이 곳엔 자전거들로 출퇴근하는 사람들과 깨끗한 공기, 수많은 고층 아파트들과 번성하는 상가들이 그새 자리잡고 있었다.
환경부 내부도 깨끗하고 쾌적했다.
예전 문체부는 옮기자마자 바로 방문해서 그랬는지, 옛 서울 부처 건물 특유의 문화적 에스프리가 가득한 오붓했던 분위기가 아쉬웠고, 회색 일변도의 딱딱한 새 콘크리트 건물이 삭막하게만 느껴졌는데...
지난 몇년간 사람들의 손길이 잘 닿은 이 곳은, 어느새 적당한 깔끔함과 편이성이 잘 녹아난 멋진 공간이 되어있었다. 지나다니는 공무원들의 표정 또한 밝았다.
단 3-4년만에 한 도시의 발전이 이렇게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다니..!
오늘의 나는 적잖은 충격을 받았고.. 과연 그 시간동안 나는 무슨 변화를 일구어냈으며 무슨 발전을 했나 반성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간 나는 문화부 담당을 하다, 정치부를 맡아 국회에 2년반 출입을 했고, 올해 5월부턴 라이프부를 맡아 환경부와 복지부, 여가부, 인권위를 담당하고 있다.
그간 나라는 사람의 인격과 그릇, 프로페셔널한 실력, 미래에 대한 비전과 실천, 실제 내 삶의 변화의 레벨은 세종시가 만들어 낸 성과에 비해선 턱도 없이 정체되어 있는 듯 하다.
물론.. 내면적으로 더 단단하고 야무져 진 것도 있고, 인간조건에 대해, 즉 인간의 양면성과 인간 본성에 대해 더 이해심이 깊어진 것도 있고, 세상의 현실에 제대로 눈을 뜨고 나만의 가치관과 현실성을 더 갖추는 시기이기도 했으나...
현재 나의 커리어적 모습과 내 현실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을 넘어, 무척 불만족스럽고 새로운 변화를 꾀해야 하는 시기이다.
몇년이라는 시간이.. 어물쩡 보내면 의미없이, 성과없이 지나갈 수도 있지만, 제대로 집중하고 방향성이 올바른 노력을 기울인다면 많은 변화와 발전을 일구어 낼 수도 있게 한다는 것을 다시금 명심하게 된다.
나도 지금은 이런 불만족스런 모습이지만, 3-4년 뒤에 돌아봤을 때, 지금의 정체되고 발전이 없는 듯한 림보 상태에서 벗어나, 많은 성장과 변화를 맛보고 성취하고 싶다.
그럴려면.. 더 정신차리고 깨어서.. 매순간 눈을 크게 뜨고 매일을 충실히 채워나가야겠지?
그리고 무의미한 성취가 아니기 위해.. 바른 방향성을 갖고 인도하심을 받도록, 매일 아침 기도하며 주님께 매달려야겠지?
힘내서 다시 차근차근 매일을 살아야겠다.
매일 새로운 시작을 축복하는 마음으로.




덧글